
솔로몬은 그의 아버지 다윗의 선택에 의해 왕이 된 사람이었다. 그의 형들이 왕위를 놓고 그와 경쟁을 벌이기도 했지만, 하나님의 도우심을 힘입어 결국 왕이 되었다. 왕관을 쓰게 되었을 때 그는 교만해질 수도 있었고 감사할 수도 있었다. 그런데 그의 행동은 그가 ‘감사’를 선택했음을 말해준다.
솔로몬은 복잡한 정치 무대이자 시끄럽고 분주한 수도 예루살렘을 떠나 기브온에서 하나님께 형식을 갖추어 경배와 감사를 올렸다. 그 형식은 바로 일천번제였다. 희생제사를 천 번 드리는 것이었다. 하루에 12시간 동안 20분마다 한 번씩 제물을 드린다고 했을 때 일천번제를 드리려면 꼬박 4주가 걸린다.
조용한 곳으로 물러가 하나님께 제물을 바칠 때, 솔로몬은 그야말로 모든 정성을 다 쏟았다. 이토록 중요한 인생의 고비에서 솔로몬의 마음에는 교만이 끼어들 여지가 전혀 없었다. 하나님의 백성을 돌봐야 하는 입장에 있던 그는 언젠가 하나님께서 그의 사명에 대해 책임을 물으실 것을 잘 알고 있었다.
그러나 또한 그는 자기 혼자의 힘으로 책임을 감당하는 것이 아니란 사실을 그의 아버지를 통해 배웠다. 그를 불러 왕으로 세우신 하나님께서 왕의 책임을 잘 감당할 수 있는 힘 역시 주실 것이었다. 그는 하나님을 찾고 그분의 인도하심을 따르기만 하면 되었다.
소란스럽고 복잡하게 돌아가는 현대인의 생활은 하나님과의 관계를 추구하는 데 방해가 되기 쉽다. 왜냐하면 현대인은 “가만히 있어 (그분이) 하나님 됨을”(시 46:10) 알기 위한 시간을
거의 내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우리는 우리 생활의 불필요한 부분들을 찾아 제거하고,
그 시간을 경건생활에 투자해야 한다.
옛날엔 말을 타고 숲을 지나 일터로 갔지만, 요즘엔 큰 소리로 교통상황을 전하는 라디오를 켠 채 휴대폰을 옆에 놓고 고속으로 차를 몰아서 출근해야 한다.
과거에는 우리의 가정에 침묵의 공간들이 많았지만, 지금은 음악, 텔레비전, 영화, 컴퓨터 게임들이 그 공간들을 차지해버렸다.
과거 대초원을 달리며 미국의 변경(邊境)을 서쪽으로 확장했던 사람들에게는 고작 책 몇 권이 전부였다. 그 책들 중 하나는 성경이었고, 아이들은 종종 성경 이야기를 연극으로 재연해보곤 했다.
그러나 오늘날 휴대폰과 스마트 기기로 세상과 연결된 우리 아이들은 학교 수업이 끝나기 무섭게 축구경기, 학원, 또래 모임 등으로 달려간다. 조용하고 차분한 것은 현대인에게 더 이상 자연스럽지 않다.
그러나 내가 이렇게 말한다고 해서 우리 모두가 아만파(the Amish: 17세기 스위스의 메노파 감독 J. 아만이 창시한 기독교의 한 분파로 현대 문명을 거부한다 - 역자 주) 신자처럼 되어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은 아니다.
문화적 변화를 가능하게 한 현대의 기술 덕분에 우리는 우리의 평생에, 심지어 솔로몬보다 더 많은 것을 성취할 수 있게 되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우리가 세상 사람들처럼 기술혁신에게 최고의 자리, 즉 하나님의 자리를 내주어야 하겠는가?
결코 그럴 수 없다. 하나님은 그분을 따르는 자들에게 문화의 흐름에 맞서라고 늘 요구하셨다. 우리는 단순히 대중의 흐름에 따라가선 안 된다. 하나님은 문화적 압력에도 불구하고 하나님께 최고의 자리를 내어드리도록 우리를 부르셨다.
그러므로 우리는 이제까지 이 땅에 살았던 그 어떤 세대보다 더 조용한 시간을 내어 하나님을 높이고 기도하고 그분의 응답을 듣기 위해 귀를 기울이기로 선택해야 한다. 우리는 솔로몬이 기브온에서 그랬던 것처럼 우선적으로 하나님 앞에 나아가 조용히 머무는 시간을 선택할 수 있다.
† 말씀
오라 우리가 굽혀 경배하며 우리를 지으신 여호와 앞에 무릎을 꿇자 - 시편 95장 6절
너는 기도할 때에 네 골방에 들어가 문을 닫고 은밀한 중에 계신 네 아버지께 기도하라 은밀한 중에 보시는 네 아버지께서 갚으시리라 - 마태복음 6장 6절
너희는 이 세대를 본받지 말고 오직 마음을 새롭게 함으로 변화를 받아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온전하신 뜻이 무엇인지 분별하도록 하라 - 로마서 12장 2절
† 기도
하나님께 나아가는데 방해가 되는 삶의 불필요한 부분들을 찾아 제거하고 그 시간을 하나님께 내어드릴 수 있도록 인도하여 주시옵소서. 경건의 시간을 통하여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지 분별하여 그 뜻대로 살게 하시옵소서.
† 적용과 결단
당신의 삶 속에서 하나님께 나아가는데 방해가 되는 요소가 무엇인지 생각해보세요.
또한 삶에 불필요한 부분들을 찾아 제거하고 그 시간을 하나님께 나아가는데 투자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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