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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921 은혜를 기억하는 기도-사랑의 주님을 깊이 되새기며 감사를 곱씹자.
운영자 2021-09-21 추천 2 댓글 0 조회 282

 

 

 


 

너는 기억하라

네가 애굽 땅에서 종이 되었더니 네 하나님 여호와가 강한 손과 편 팔로 거기서 너를 인도하여내었나니 – 신 5:15

 

이스라엘 백성이 사십 년 광야 생활을 마치고 드디어 약속하신 언약의 땅 가나안 입성을 목전에 두었을 때, 하나님께서 그의 종 모세를 통해 하신 말씀이다. 여기서 “기억하라”가 핵심 단어이다.

그들을 애굽에서 인도해내시고, 광야에서 만나를 먹이시고 구름기둥과 불기둥으로 이끄시며, 육신의 사람이 아닌 믿음의 백성으로 기르신 분이 누구인지, 그 세월을 어떻게 이끌어오셨는지를 기억하라고 하신다. 또 그것을 자녀가 잊지 않도록 누워있을 때나 일어날 때나 앉아있을 때나 길을 갈 때나 항상 가르치며 강론하라고 말씀하신다. 하나님과 그분이 행하신 일과 사랑과 은혜를 기억하는 게 믿음의 핵심이다.

이것은 기도에도 똑같이 적용된다. 하나님과 그분이 행하신 일을 기억하며 감사하는 기도를 드리는 게 중요하다. 그런데 우리는 주님이 이미 행하신 일은 금세 잊고 새로운 기도 제목을 들고 주님 앞에 나아간다. 과거에 내게 행하신 주님의 은혜를 너무 빨리 잊고 만다.

물론 하루하루 당면하는 새로운 걱정과 염려와 장애물이 많다. 하지만 오병이어의 기적을 맛보고도 바로 돌아서서 떡 걱정을 하는 제자들의 모습이 우리의 모습이 아닌지 돌아봐야 한다(마 16:8).

우리는 기억해야 할 건 쉽게 잊고, 잊어야 할 건 질기게 기억한다. 예수님이 제자들에게 누룩을 주의하라고 하신 건 떡에 대한 게 아니라 그들의 육적인 교훈을 주의하라는 말씀인데, 제자들은 떡을 걱정했다(마 16:12).

재정훈련을 한창 받을 때였다. 재정의 주인이자 공급자가 하나님이심을 여러 번 경험하고도 어려움 가운데 처하면 ‘돈 문제’ 자체에 짓눌렸다. 그래서 울며 기도했다.

‘주님, 또 재정으로 마음이 어렵습니다. 돈 문제로 염려하는 게 지긋지긋합니다.’

기도를 가장한 원망을 늘어놓자 주님이 마음 깊은 곳에서 말씀하셨다.

‘딸아, 지금까지 너를 먹이고 입힌 게 누구니? 재정의 어려움을 당할 때마다 내가 공급하여 건져낸 일들은 벌써 잊었니? 그때 했던 감사의 고백은 어디 가고 힘들었던 기억만 붙잡고 있구나.’

오래 참으시는 주님이지만 은혜는 잊은 채 또다시 울먹이며 불평하는 볼멘소리에 주님도 마음이 상하신 듯했다. 죄송한 마음에 눈물이 쏟아졌고, 이내 회개가 터져 나왔다.

‘아버지, 제가 정말 죄인 중의 괴수입니다. 큰 은혜를 부어 주셨는데 어쩌면 이리 쉽게 잊어버릴까요. 지옥에 갈 수밖에 없는 인생이 예수님의 귀한 생명을 얻은 것만으로도 갚을 수 없는 은혜를 입은 것인데, 조금만 힘들어도 금세 주님을 원망하고 불평하는 제 모습이 너무 한심하고 싫습니다.’

그때 찬양 한 소절이 떠올랐다.

세상 모든 풍파 너를 흔들어 약한 마음 낙심하게 될 때에

내려주신 주의 복을 세어라 주의 크신 복을 네가 알리라

자그마한 소리로 찬양을 부르기 시작했다. 노래라기보다는 내게 들려주는 훈시의 메시지였다. 뚝뚝 흐르는 눈물과 함께 머릿속에 주님께서 베푸신 지난날 은혜의 순간들이 필름처럼 지나갔다. 예수님이 내 등을 토닥이며 말씀하시는 듯했다.

‘그래, 딸아, 네 연약함을 안다. 너 스스로 해결할 수 있었다면 내가 십자가에 달리지 않았을 거야. 네가 할 수 없으니 널 위해 십자가 길에 올랐지. 이제는 나와 연합하여 살자. 네 정욕과 욕심이 아닌 나를 기억하렴. 내가 언제나 너와 함께한다는 걸.’

불평하는 나 때문에 마음이 상하신 인격적인 주님께서 내 마음을 어루만져 주셨다. 그날 골방에서 주님이 베푸신 은혜와 받은 복을 세어보며 다시 감사와 기쁨이 회복되는 귀한 시간을 오래도록 누렸다.

신실하게 역사하신 주님의 은혜는 늘 쉽게 잊어버리고, 어려움을 만날 때마다 원망과 불평을 한 이스라엘 백성이 나였다. 하나님께서는 광야 생활을 통해 이스라엘이 누구의 백성이며, 그들 삶의 주인이 누구인지 알게 하셨다. 그들을 먹이고 입히시되 본능에만 끌려 사는 육신과 정욕의 사람이 아닌, 거룩하신 하나님께 속한 백성임을 가르치길 원하셨다.

무엇보다 그들과 함께하시는 하나님의 존재 자체가 그들의 살 이유임을 기억하길 바라셨다. 하지만 그들은 오감으로 느껴지는 문제와 상황에만 집중할 뿐 믿음의 눈이 끝내 열리지 않았다. 오직 여호수아와 갈렙만이 믿음의 눈을 들어 주님을 바라보았고, 나머지는 결국 광야에서 사망했다.

같은 광야 한가운데 있었으나, 하나님과 그분의 언약을 기억하는 자와 잊어야 하는 고통에만 짓눌린 자의 결말은 너무나 달랐다. 그리고 그들이 기억하는 대로 이루어졌다.

기도의 자리에 나아와 ‘새로운 기도 제목’이라며 지난날 베푸신 크신 은혜는 다 잊어버리고 또다시 염려와 걱정, 원망과 불평을 은근히 늘어놓지는 않는가? 크신 주님은 잊은 채 문제에 붙잡혀 짓눌리지는 않는가?

잠시 그 기도를 멈추고 내게 베푸신 주님의 은혜를 기억하자. 크고 놀라우신 주님을 바라보자. 사랑의 주님을 깊이 되새기며 감사를 곱씹자. 그리고 입술을 열어 받은 은혜를 고백하며 주님께 감사와 찬양을 올려드리자. 그 은혜의 기억이 오늘 기도응답이 되어줄 것이다.

-당신을 위한 , 기도응답반, 유예일 

 

† 말씀
그리하면 여호와 그가 네 앞에서 가시며 너와 함께 하사 너를 떠나지 아니하시며 버리지 아니하시리니 너는 두려워하지 말라 놀라지 말라
– 신명기 31장 8절

항상 우리를 그리스도 안에서 이기게 하시고 우리로 말미암아 각처에서 그리스도를 아는 냄새를 나타내시는 하나님께 감사하노라
– 고린도후서 2장 14절

† 기도
지금 처한 상황에 염려하고 걱정하지 말고 하나님께서 저에게 주셨던 은혜를 생각하며 온전히 신뢰하는 마음으로 감사하며 나아갈 수 있도록 기도합니다.

† 적용과 결단

하나님께서 당신에게 주셨던 복을 기억하고 감사하며 그 은혜의 기억이 오늘의 기도응답이 되기를 간절히 기도하며 결단해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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